맛있는 방

[스크랩] 구이용 반건조 우럭 만들기 (물간 레시피)

용유조사 2018. 3. 16. 06:11

 

*  낚시를 하다가 위의 사진처럼 작은 싸이즈의 우럭을 만나면 대략난감~

체포 허용 체장을 넘었다 하더라도 영 가오가 빠지는 일이라 피를 빼서 쿨러에 넣기도 뻘쭘한 상황이 되곤 하는데, 이럴 때의 제 생각은 늘 한결 같습니다.

'잡은 우럭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는....맛있게 먹어주는 거다'

이렇게 작은 녀석들은 물간을 해서 구워 놓으면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기가 막힌 맛을 선물해 줍니다.

 

(등 따개기를 하는 방법은 <초보탈출>방의 308번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등을 따갠 후 우럭은...모든 지느러미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비늘과 내장도 께끗하게 쳐내는 게 좋구요.

 

*  구이용 우럭은 왜 등따개기를 하는 게 좋을까를 잠깐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열을 골고루 전달해서 덜 익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인 듯 합니다.

배를 가르면 살집이 두툼한 등가시 쪽은 아무래도 열 전달이 늦을 수밖에 없는데, 등을 따개면 두툼한 등가시쪽 살도, 비교적 살집이 빈약한 뱃살 쪽도 골고루 익히는 게 가능해 집니다.

등을 모두 따갠 우럭은 흐르는 물로 잘 씻어서 아가미와 등뼈 부근에 남아 있는 핏물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물간에 들어갑니다.

물간을 하는....물과 소금의 비율은 1.5L 생수 한 병에 소금은 종이컵으로 하나가 적당합니다.

손질한 우럭의 양이 많으면 두 병에 소금 두 컵....이런 식으로 염수의 양을 맞추면 되는데, 이 정도의 염도는 밥 반찬으로 적당한...간간한 정도가 됩니다.

염수에 담궈 놓고 물간을 하는 시간은.....대략 3시간 정도....

3시간을 담궈 놓은 후 흐르는 물로 가볍게 헹궈 말리면 되는데, 생선을 건조시키는 건 전적으로 바람으로 해야만 합니다.

시원한 응달에 잘 펴놓고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 꾸득꾸득해질 때까지 말려주면 반건조 우럭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적당히 잘말린 우럭은 식구수를 감안해 한 끼에 먹을만큼씩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끝~~

 

*  우럭으로 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만, 생선구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낚시가 끝난 후 집에 돌아와서 몇 시간만 더 투자해 보시기 바랍니다.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기가 막힙니다.ㅋ^^*

 

 

출처 : 제트피싱(zFishing)
글쓴이 : 감성킬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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