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방

[스크랩] 맛객표 홈메이드 시메사바

용유조사 2017. 1. 25. 16:08

 

 

 

 

 

 

 

 

앞선 포스트(미각 고수들이 즐겨먹는 시메사바 레서피)에서 시메사바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젠 맛나게 먹는 내용입니다. 염장성도 있으니 안보셔도 무방하지만 후회는 마시길.... ^^;

 

 

 

 

 

 

 

 

 

 시메사바스시.

 

 

 

 

초밥 쥐는 솜씨가 정말 엉망이죠?

하지만 발로 쥔 게 아니라 손으로 쥔거랍니다 ^^;;;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결과는 요 수준밖에 되지 않는군요. 하지만 맛은 기똥찼습니다.

 

 

 

 

가리(초생강)도 홈메이드입니다. 레서피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길...

 

 

 

 

회에서 요런 무지개빛 단면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습니다. 자연산 질 좋은 회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니까요.

 

 

 

 

다음날 먹은 시메사바 사시미. 나름대로 스타일을 살린다고 노력은 했는데 전문가의 안목에는 무척이나 엉성한 수준이겠죠?

 

 

 

 

그래도 용감하게 공개하네요. 참고로 전 요리사가 아니라 취미로 요리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전문가의 수준을 바라지 말라는 말씀^^;

 

 

 

 

 

은빛하나 훼손되지 않고 껍질이 벗겨졌죠. 고등어의 선도가 좋다는 뜻입니다. 또 식초에 노출이 지나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처럼 매섭고 눈 내리는 날 밤에 시메사바에 따끈한 청주 한잔 곁들이면 이게 바로 겨울밤의 묘미가 아닐런지요.

 

 

 

 

 

이번엔 다시 스시를 쥐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석장을 얹은 스시가 더 어우러짐이 좋았습니다.

 

 

 

 

 

자랑삼아 한 컷 더~

 

 

 

 

 

다시 시메사바 사시미입니다. 혹시나 한 자리에서 다 먹은 줄로 오해하시는 분 계신가요? 여러 날에 걸쳐서 먹었던 것을 한번에 보여주는 겁니다.

 

 

 

 

사시미는 어떻게 담기냐에 따라 전해지는 맛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물론 사시미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다 그렇겠지요. 약간의 정성과 꾸밈만으로도 평범한 시메사바가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보여지지 않나요? 아님 말고. ㅎㅎ

 

 

 

 

 

 

 

 

 

 

요건 생강인데요. 이게 또 물건이더군요. 일반 생강은 강판에 갈면 물만 질질 흐르는데 요놈은 굉장히 찰졌습니다. 맛과 향 또한 일반 생강에 비해 기품이 있었습니다. 맛객이 벌교에서 찾아 낸 명품 생강입니다.

 

 

 

 

 

 

 

 

 

 

 지방이 육질 속에 가득 찬 게 보이나요? 고등어는 커야 제대로 된 맛이 완성되더군요. 자 시메사바와 가졌던 즐거운 미식의 시간도 이제 마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화룡점정은 찍어야 되겠죠. 그동안의 시메사바와 사바스시도 출중하였지만 글쎄요. 요 맛에 비할 수가 있을까요?

 

 

 

 

 

바로 요 녀석입니다. 사바스시인데요. 앞서 소개한 것과 약간 다르죠? 아부리한 사바스시입니다. 아부리는 불에 살짝 태운다는 일본말입니다.

 

일본말 쓰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요리가 일본요리이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넗게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방이 풍부한 배 쪽은 살짝 태워 지방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풍미를 확 이끌어내는 기술이죠. 그러니까 배 쪽의 구수한 풍미와 등 쪽의 회의 느낌, 따뜻함과 차가움의 대비를 통해 어우러짐의 미학을 추구한 스시입니다.

 

일반 사바스시가 시원하고 산뜻한 재미라면, 이 아부리사바스시는 육중하면서 미묘하고 오묘한 복잡함의 결정판이었습니다. 위에 올려 진 초콜릿 같은 게 궁금하시죠? 장어뼈를 푹 고와서 비법의 양념을 넣고 만든 특제 소스인데요. 장어에는 콜라겐이 많기에 식히면 굳게 됩니다. 때문에 저런 덩어리가 가능한 거죠. 고등어의 산미에 샤리(밥)의 달콤함에 소스의 진한 감칠맛이 한데 어우러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순간이나마 천국을 경험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자랑삼아 한 컷 더~ ^^;

 

 

출처 : 맛있는 인생
글쓴이 : 맛객 원글보기
메모 : 모셔갑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