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목포 열기 출조후 여러날을 바다를 보지 못하여 수전증에 손이 떨리던차....
친한 후배님이 2011년 마지막 바다를 보러 홍원항을 가자 합니다...
무조건 콜을하고....장비 챙기고....기상 점검하는데...
어라....기상이 썩 좋아 보이지 않네요...
후배님은 멀미에 쥐약인디...
하여 멀미약 챙기고.....
새벽을 가르며 단숨에 홍원항에 도착 합니다...
늘 그러하듯...승선명부 쓰고...이른 아침을 해결하고자 출조때마다 늘 들러서 민생고 해결을 하던...
음식맛 깔끔한....그 밥집으로 향해보니....어라 가게안이 텅 비어있고....썰렁 합니다...
늘 반겨주던 시골 누이같은 아주머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출조점에 다시 들러 물어보니....아뿔사 이사를 하였답니다....
뭐 멀리는 아니고...예전 그자리 윗쪽 골목이라네요...근데 출조점 사장님 왈...
오늘은 영업 아니 하신답니다....
내일부터.....우짜고 저짜고.....내일부터 란 말 외엔 암것두 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민생고 해결이 다급했단 얘기죠....
출조의 설렘으로 엊 저녁부터 굶는 바람에 지 위장에서는 오래전부터 밥 달라고 시위 중이었는데 말이죠...
그 와중에 옆 편의점도 물을 안 열었다는.....에혀~
부랴부랴 홍원항으로 우회전 하기전에 위치한 24시 마트로 향합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는 오픈을 했네요...
컵라면과 김치..그리고 안주용 핫바를 구입하여 쓴물 한병과 함께 쓱삭 합니다....
이시간에 먹는 쓴물이 왜이리도 단맛인지....에혀 내년에도 술 끊기는 틀린듯 합니다....
이런 꼭두새벽에 더 맛있는걸로 봐서 말이죠....
그리하여 따뜻해진 배를 두드리며 항에 도착하니...많은 분들이 벌써 승선하여 준비 중이시네요..
우리도 부랴불 승선하여 장비를 제자리에 놓아두고 선실로 향합니다..
오늘 하루를 버티기 위하여 취침 모드를 취하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큰 병을 함 치루어서인지 체력이 영 옛날만 못하니 어쩔수 없이 체력 비축을 위함이지요....
한참을 달리던 배의 엔진소리가 잦아듬에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아뿔사 파도가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배가 좌우로 마구 꼴랑대네요.
파도는 뱃전을 넘어 물보라를 마구 퍼 붓습니다....
에혀....오늘도 고생 좀 하겠구만.....속으로 되내이면서 장비 채비를 서두드릅니다...
그런데 물속을 보니 물이 맑지를 않습니다.......
지난 물때의 영향일까요? 아님 요 몇일 바다 상황이 않좋아서 그럴까요??
암튼 준비가 끝나고 이제 전투를 시작 합니다.....우럭, 열기 니들 다 죽었쓰를 머리속에 그리며.....
근데 안올라 옵니다....간혹 회 뜨기도 민망한 넘들만 한두마리....
선장님 애가 탑니다....이리저리 무진장 애를 쓰시네요....그러더니 물돌이까지 열기낚시를 한다네요..
채비를 바꾸고 열기랑 전투를 시작 합니다...
여기서 저는 오늘의 조과를 시작하여 끝 맺음까지 합니다...
그저 줄을 내렸다하면 4~5마리는 기본.....1타 8피까지....
처음 넘들은 씨알이 조금 부족하였는데.....침선으로 옮기고 나서는 씨알도 준수 합니다...
그리하여 쿨러를 이쁜 열기로 대충 채워 놓구....이제 즐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 잡은넘 중 제일 큰넘들(5짜 가까운 왕열기)로 전광석화 같은 솜씨를 발휘하려는데...
와우...사무장이 큰칼 옆구리에차고 번개같이 달려와서는 현란한 솜씨를 발휘하여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게
우리앞에 등장 시켜 주네요....참 친절한 사무장....꼭 기억 할께요...(낼모레 또 가는데...)
암튼 이때부터 한배를 탄 옆조사님.....꼬셔서(??) 즐거운 시간들을 만듭니다.....
옆조사님 죄송해요...그거이 다 한배탄 죄(?)입니다.....ㅋㅋㅋ
아 물론 저희가 즐기는 시간에는 다른 조사님들도 한마리도 못 잡았습니다.....말 그대로 물이 선거죠..
그후에도 우리의 선장님......조과를 조금이라도 더 올려줄려고 무진장 애 쓰시는데....
결국은 자연을 거스르지는 못하구요...
평상시 그 배의 명성에 약간은 못 미치는 조황으로 오늘을 마치게 되네요....
그래도 이 날씨에 이정도면 기본조황인데.....선장님....엄청 미안해 하시네요....
그래서 이 배가 그리도 인기가 좋은가봐요.....예약 한번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니....
암튼 오늘은 미션 성공하였네요.....고속도로에서 후배님이랑 야그 하길.....
배에서 회 한점에 이슬이 한잔이 미션 이었거든요.
이제 몇시간 남지않은 2011년을 멋지게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임진년에는 횐님 모두 대박나는 한해 되시길 바라구요...
사진 몇장으로 눈요기 하세요~~~
빨간 동그라미가 제 쿨러입니다....걍 열기낚시만 했습니다....
열기 사이즈가 쓸만하져??
이제부터 다걸이로 갑니다...
우짜다가 4짜 우러기 한마리가 올라왔네요......요넘은 후배님 쿨러로 직행하였습죠.....
이번 출조에서 새삼 느낀거지만.....갈치던....우럭이던 조사님들께 인기가 좋은 선사 혹은 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걸 새삼 느낀 행복한 출조 였네요.....횐님들!! 2012년 임진년에는 소망하는 모든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